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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슈너 “트럼프 캠프, 제기능 못해 러 공모 불가능”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맏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한 강연에서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가 혼란스러워 러시아와 공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미 언론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에 따르면 쿠슈너 선임고문이 전날(7월31일) 미 국회의사당 방문자 센터에서 의회 인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연 일부가 유출됐다. 1시간 분량의 녹음 파일에는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쿠슈너 선임고문의 답변 내용도 포함됐다. 

[사진제공=UPI]

당시 쿠슈너 선임고문은 러시아 스캔들 관련 질문을 받고 “그들은 우리가 (러시아와) 결탁한 줄 알았지만 우리 지역사무소와 공모조차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선거캠프가 당시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고(dysfunctional) 조직화되어있지 않았기(unorganized) 때문에 외국정부(러시아)와 결탁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조사에 대해선 “우리도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강연 말미에 쿠슈너는 “언론이 없기 때문에 오늘 당신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편안하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참석자 중 누군가 녹음 파일을 유출하면서 이날 쿠슈너의 발언은 고스란히 보도됐다.

행사 관계자는 와이어드(WIRED)에 “쿠슈너는 거의 한 시간 동안 강연했고 청중들의 질문을 먼저 받겠다고 했다. 인턴들에겐 큰 경험이었고 우리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그의 의지에 크게 고무됐다. 하지만 누군가 비보도(off-the-record) 전제 강연 약속을 깨트린 것은 불행한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어드가 입수한 녹음파일 전문에서 쿠슈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생각을 집중적으로 밝혔다.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해명 외에도 어떻게 사업을 시작했는지와 그의 정치론, 백악관에서 배운 경험 등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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