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이날 오전 2시 30분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취재진에게 “성실히 조사를 마쳤다”며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운전기사 외 다른 사람들에게도 폭언을 했다는 의혹을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 과정에서 다 설명 드렸다”고 대답했다.
‘운전기사 갑질‘ 논란에 휘말린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2일 오전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그는 “회장직을 유지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마음이 착잡하다. 고민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이 회장은 전날인 오전 10시께 경찰에 출석하면서 “백 번 사죄를 드린다. 저로 인해 마음에 상처 입으신 분들과 국민께 용서를 구한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출석 13시간 35분 만인 전날 오후 11시 35분께 조사를 마쳤으나, 변호인과 함께 자신의 조서를 검토하는 데 약 3시간을 더 보낸 뒤 청사를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운전기사 4명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막말을 하며 불법운전을 지시한 혐의(강요)를 받고 있다. 또 처방이 필요한 발기부전 치료제를 접대용으로 선물한 혐의(약사법 위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이 회장에 대한 재소환 혹은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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