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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지수, 사상 첫 2만2000 돌파…“美 기업실적, 트럼프 혼선 압도했다”
-美 경제 기초체력과 기업 2분기 실적호조 영향
-“월스트리트는 이제 워싱턴에 관심 없어”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애플 등 미국 기업들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2만2000 고지를 넘었다.

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32포인트(0.24%) 상승한 2만2016.24에 마감됐다.

이날 다우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2만2000선을 넘었다. 장중 2만2036.10까지 올라 6거래일 연속 장중 및 마감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AP연합]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1.22포인트(0.05%) 상승해 2만477.5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29포인트(0.00%) 내린 6362.65에 마감됐다.

30개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올해 11% 이상 올랐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23%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가인 2만2000을 기록할 수 있다”며 “불과 6개월 전 대선 당시에는 1만8000이었다. 주류 언론들은 좀처럼 언급하지 않지만…”이라고 썼다. 자신의 집권 이후 미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증시가 랠리를 이어온 것은 사실이나 이를 ‘트럼프 효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탄탄한 경제 기초체력과 기업들의 2분기 실적호조를 핵심 동력으로 분석했다.

특히 애플 등 기술업종이 실적 개선으로 투자자를 끌어들이며 다우를 비롯한 주요 지수의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전날 애플은 시장전망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해 개장 직후 주가가 6% 넘게 폭등했다. 이후 4.7%의 급등세로 마감해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시경제 지표도 다우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는 연율 2.6%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1.2%의 2배 수준이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집계한 7월 중 미국의 민간고용은 직전 달(6월)보다 17만8000명 증가했다.

CNN방송은 “월스트리트는 이제 워싱턴에는 관심이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혼선을 미국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이 압도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 가프니 에버뱅크월드마켓 사장 역시 CNBC에 “시장이 워싱턴의 기능 장애를 꽤 많이 상쇄시켰다”고 평가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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