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노루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좀 더 동쪽으로 치우친 일본 규슈지역을 관통, 9일께 동해 먼바다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간접 영향권에 드는 우리나라 제주와 남해안에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너울로 인한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가 도로로 유입될 수도 있는 만큼 휴가철 관광객들의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남해동부 먼바다에는 지난 5일 오전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기상철이 4일 오전 발표한 제5호 태풍 ‘노루’의 예상 진로. [기상청ㆍ연합뉴스] |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 이상 오르며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겠다. 특히, 서울ㆍ수원ㆍ대전ㆍ광주ㆍ청주의 낮 기온이 35℃ 이상 오르면서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전주ㆍ목포ㆍ창원ㆍ대구ㆍ춘천ㆍ세종은 34도, 부산ㆍ인천 33도, 제주ㆍ울산 32도 등으로 폭염이 이어지겠다.
또한, 일부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어 노약자들의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태풍 ‘노루’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점검회의에는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을 비롯해 13개 중앙부처 재난안전 담당 실·국장과 17개 시·도 부단체장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
실제로 국민안전처와 강원도에서 최근 5년간 너울성 파도로 인한 연안 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과 올해 발생한 총 9건의 사망·실종 사고 가운데 8건이 동해안에서 발생했다. 기상청은 노루가 동해 상으로 진행함에 따라 북동풍이 나타나는 8∼10일 동해안에 1∼1.5m의 너울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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