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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채권시장 첫 노크
‘모델3’ 대량생산 자금 마련
1조 7000억 규모 채권 발행
美언론 “정크본드시장 데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미국 채권시장에서 15억 달러(약 1조 7000억 원) 규모의 기업 채권을 발행한다. 테슬라가 전환사채(CB) 외 기업 채권을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의 첫 대중적인 차량 ‘모델3’의 대량생산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채권 시장에 처음으로 문을 두드린다. 채권은 2025년 만기로 아직 금리, 상환 가격, 기타 조건 등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회사는 전했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이번 채권 금리가 5.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언론들은 “테슬라가 정크본드(고위험 채권) 시장에 데뷔했다”고 전했다.

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모델3의 생산자금을 조달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의 라인업에서 이전 차량들과 비교해 더 많은 수의 모델3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이른 바 ‘생산 지옥’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내년 말까지 주당 1만 대 이상의 모델3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2020년에는 연간 100만대 생산 목표로 설비투자가 많이 필요한 시점이다. 테슬라는 여기에 2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닝스타 리서치의 데이비드 위스턴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은 테슬라가 야심찬 성장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추가 자본 확충에 의존하는 것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모델3는 테슬라가 대중적인 브랜드로 영역을 넓힐지 사활이 걸린 모델이기도 하다. WSJ은 “머스크의 테슬라가 기존 럭셔리카 브랜드에서 대중적인 전기차를 판매하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차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테슬라의 회사 채권 발행 이후에도 회사의 미래 가치에 대한 고(高)평가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테슬라는 올해에만 주가가 67% 급상승하면서 시가총액에서 GM을 한때 추월하고 BMW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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