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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CEO, 여성혐오 문서작성 직원 해고할 듯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여성혐오 문건을 작성해 논란을 빚은 직원을 해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CNBC 등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차이 구글 CEO는 최근 벌어진 문서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담은 ‘우리의 말은 중요하다’는 제목의 글을 이날 전 직원에게 발송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 글에서 피차이 CEO는 문제 직원의 행위가 “우리 직장에서 유해한 성 고정관념을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동료에게 그들이 생물학적으로 그 작업에 적합하지 않은 특성을 가졌다고 하는 것은 공격적이며 용인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쾌감, 협박, 편견 및 불법적 차별이 없는 직장 문화를 만들기 위해 각 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하는 기본 가치와 행동 강령에 위배되는 행위”라고도 지적했다.

피차이의 이같은 표현은 해당 직원이 해고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CNBC는 지적했다. 구글 대변인은 회사가 어떤 조치를 내릴 것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으나, 일부 소식통이 해고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CNBC 측에 확인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구글의 한 엔지니어는 자사의 다양성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10페이지 분량의 문서를 지난 4일 내부 포럼에 공유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 문서에서 그는 남녀 간 임금 격차가 사회적 편견이 아닌 생물학적 차이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여성이 인내가 부족하고 신경질적이며 스트레스에 취약한 성향으로 기술직에 적합하지 않다는 혐오적 시각도 드러냈다. 그러면서 구글이 보수주의자들을 소외시키는 일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구글 직원들은 크게 분노했다. 직원들 상당수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말 위험하고 유해한(toxic) 생각이다”, “미국사회 축소판을 보여준다”,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있다니 믿을 수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내놨다. 일각에선 문제 직원을 색출해 퇴출시킬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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