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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北에 최후통첩? “美 위협하면 ‘화염과 분노’ 직면할 것”
-WP "北 ICBM 탑재 핵탄두 소형화 성공" 보도에 격렬 반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기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CNN은 “트럼프가 북한에 대해 특별한 최후통첩성 발언을 날렸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이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한 반응으로 나왔다.
사진=CNN

WP는 이날 낮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지난달 북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기밀평가를 통해 이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북한이 ‘완전한 핵보유국’을 향한 도정에서 중대한 문턱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WP의 이날 보도가 사실이라면 미 정보당국은 사실상 판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ICBM급 미사일 기술 수준이 한반도 안보지형을 일거에 바꾸는 ‘게임체인저’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WP는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지난달 북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기밀평가를 통해 이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며 관련 보고서를 발췌한 것을 공개했다.

WP가 단독 입수한 7월 28일 자 DIA 보고서의 요약문은 “정보당국은 북한이 ICBM급 미사일에 의한 발사를 포함해 탄도미사일 발사를 위한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WP는 “진화하는 북한의 군사위협에 대한 우려가 더욱 깊어질 것 같다”며 “북핵개발이 많은 전문가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 관리들은 지난달 북한이 미국의 도시들을 타격할 수 있는 ICBM 개발 노력에 있어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결론 낸 바 있지만, 전문가들은 원거리 목표물에 도달하는 미사일에 탑재할 소형핵탄두 개발에는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봤다”며 “하지만 7월 28일 나온 보고서의 평가는 북한이 이미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했다고 결론 내렸다”고 지적했다.

다른 언론도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은 트럼프 정부가 용인할 수 있는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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