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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중독에 취약한 학생들] 학교 식중독 30%가 8ㆍ9월에 발생…보건당국, 점검 착수
-교육부와 신학기 대비 식중독 예방 학교급식 점검
-16~29일…학교급식소ㆍ식재료 공급업체 등 대상
-최근 5년간 학교 식중독 중 약 30%, 8ㆍ9월에 발생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아직 날씨가 더운 데다, 곧 각급 학교가 개학하는 8~9월에는 다른 시기보다 식중독이 많이 발생한다. 특히 학교는 급식을 실시할 뿐 아니라 감염병에 취약한 어린이, 청소년이 함께 생활하는 집단시설이다. 때문에 식중독이 퍼질 가능성이 큰 곳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과 교육당국이 합동으로 식중독 예방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개학 초기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식중독을 예방하고 안전한 학교 급식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16~29일(10일간) 교육부와 함께 점검을 벌인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학교 급식소, 식재료 공급업체 등이 점검 대상이다.

최근 5년간(2012~2016년) 전체 식중독 대비 학교 식중독 발생 현황.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이번 점검에는 지방식약청,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등이 합동 점검반으로 참여한다. 중점 점검 대상은 ▷상반기 식중독 발생 이력 학교 ▷상반기 미점검 학교급식소 ▷최근 3년간 ‘식품위생법’ 2회 이상 위반 이력 식재료 공급업체 ▷학교 급식소로부터 반품 이력이 있는 식재료 공급업체 ▷채소류 등 비가열 식품 등을 제공하는 식재료 공급업체 등이다.

주요 점검 내용은 ▷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ㆍ보관 행위 ▷식재료의 위생적 취급ㆍ보관 관리 ▷식품 용수 수질 관리 ▷급식 시설ㆍ기구 등 세척ㆍ소독 관리 ▷분쇄 가공육 제품 등 조리 관리 ▷조리 종사자 개인위생 관리 ▷보존식 적정 보관 여부 ▷학교 매점의 고열량ㆍ저영양ㆍ고카페인 함유 식품 판매 여부 등이다.

아울러 식약처와 교육부는 학교 급식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급식 시설이 있는 전국 모든 학교(1만358곳)에 대한 전수 점검과 학교장ㆍ영양교사 대상 식중독 예방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식중독 발생 이력 학교 등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 진단 컨설팅도 연중 진행할 예정이다.

식약처 자료를 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간 학교에서는 연평균 44.6건의 식중독이 발생했다. 이 중 2학기 초기인 8ㆍ9월에 각각 6.4건과 6.2건이 발생했다. 전체 식중독 발생 건수 중 약 30%(28.3%)가 8ㆍ9월에 집중된 셈이다.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한 2014년의 경우 전체 식중독 7466건 중 절반이 넘는 4135건(55.4%)이 학교에서 발생했다. 같은 해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도 51명으로, 전체 식중독 환자(349명)의 14.6%나 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점검이 개학후 학교 급식으로 인한 식중독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교 급식소, 식재료 공급업체 등을 대상으로 급식안전관리에 보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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