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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샬러츠빌 유혈사태는 극우세력에 대한 트럼프의 동정 때문”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 세력의 유혈 폭력시위의 배경에는 평소 이들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동정적 태도가 자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비판했다.

NYT는 13일(현지시각) 사설을 통해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극우세력의 지지를 받았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백인우월주의적 발언과 행동을 적극적으로 비난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사진=AFP연합]

이어 샬러츠빌 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소극적 태도가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신나치주의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명명백백히 경청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를 전후해 사태를 조장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규탄하라는 보좌관들의 건의에도 불구하고 양측에 모두 책임을 묻는 반응을 내놓았다면서 트럼프는 현대 미 대통령 역사에서 편견과 불관용의 악마들을 그 자신에 봉사하도록 초청하려 한 유일한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시민권에 대한 거짓말로 정계에 입문했다면서 그를 지지한 신나치주의자, 큐클럭스클랜(KKK) 등 백인우월주의 세력들의 발언과 행동을 비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샬러츠빌 사태를 유발한 백인 우월 지도자들 가운데는 KKK나 대안 우익 이론가를 자칭한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는 지적이다. KKK 지도자를 지낸 데이비드 듀크가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공약을 이행하고 있으며 우리가 트럼프에 표를 던진 것은 이 때문”이라고 말한 점도 인용했다.

NYT는 또 샬러츠빌에서 나타난 ‘증오’를 비난한 공화당 의원들이 소수에 불과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통령직을 연명하기 위해 다시금 그들에게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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