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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소녀상 버스에 日 “양국 관계 찬물 끼얹을 우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버스가 14일 운행을 시작한 것에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관심을 드러냈다. 일부 언론은 부정적 여론을 집중적으로 전하며 흠집내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날 NHK는 “서울의 노선버스 일부가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소녀상을 좌석에 설치하고 운행을 시작했다”며, “시민들 사이에서 ‘지나친 퍼포먼스’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본인 관광객도 많이 방문하는 지역을 달리는 만큼,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지적된다”며 “서울 시민들 사이에서 ‘대중교통에 설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지나친 정치적 퍼포먼스다’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NHK 캡처화면]

일본 외무성은 NHK에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행위는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도 소녀상 버스 운행 소식을 동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산케이는 버스가 주한 일본대사관 근처를 지날 때 일본군 위안부 소재의 영화 ‘귀향’의 한 장면이 음성으로 나온다고 전했다. 또, 버스 노선이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남대문시장과 롯데백화점 등에 걸쳐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요미우리, 아사히 신문 등도 소녀상 버스 운행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서울시는 소녀상을 설치한 5대의 151번 버스를 오는 30일까지 운행하기로 했다. 버스에 설치된 소녀상은 앞서 2011년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부부 작가 김운성ㆍ김서경씨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버스회사인 동아운수가 설치를 제안하고 비용을 전액 지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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