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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문제 잊지않기 위해”…기억의 터 1주년 기념행사
- 길원옥, 김복동 할머니, 배우 한지민 등 300명 참석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는 경술국치 107년되는 날을 앞두고 오는 26일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에서 1주년 기념행사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기억의 터는 초등학생부터 위안부 피해 할머니까지 시민 2만명이 3억5000만원을 모금해 경술국치의 날을 상기하기 위해 지난해 8월29일 남산공원 통감관저터에조성했다.

기억의 터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247명의 이름과 증언을 시기별로 새긴 ‘대지의 눈’과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글귀가 4개 국어로 새겨진 ‘세상의 배꼽’이 설치돼 있다. ‘대지의 눈’ 맨 위에는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의 이 아픈 역사가 잊혀지는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지난 1년간 시민 2000명이 이 곳을 다녀갔다.

이 날 오후 5시부터 열리는 기념식에는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들이 참석한다. 기억의 터 홍보대사인 배우 한지민과 시민 홍보대사 239명으로 이뤄진 ‘기억하는 사람들’도 참석한다.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세대들이 참여해 위안부 관련 체험부스에서 역사를 배우고, ‘나만의 소녀상’ 만들기, ‘희망돌탑 쌓기’ 등을 하며 피해 할머니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기억하는 사람들’ 중 각 세대를 대표하는 시민들이 올라 ‘미래세대 위촉장’을 받고, 위안부 문제를 잊지 않겠다는 ‘할머니와의 약속’을 낭독한다.

13살 때 만주로 끌려가 가수의 꿈을 이루지 못한 길원옥 할머니는 한지민과 함께 손 잡고 가장 좋아하는 노래 ‘고향의 봄’을 부른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이제 생존해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37명으로, 할머니들은 사반세기를 싸우고서도 아직 진정한 해방을 맞이하지 못했다”며 “기억의 터가 인권 평화운동을 전개하시는 할머니들의 뜻을 이어 앞으로도 시민들의 역사와 교육의 현장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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