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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선고] “엄벌” vs “석방”…전운 감도는 서초동
-‘세기의 재판’ 앞두고 보수ㆍ진보단체 대치
-법원 앞 경찰 800여명 배치…만일 사태 대비


[헤럴드경제=이현정ㆍ김유진 기자]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고 공판를 앞둔 25일 서울중앙지법 앞은 보수ㆍ진보 단체들이 대치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던 ‘애국사랑 나라사랑’ 등 보수단체 회원 300여명은 각자 집회를 열고 이 부회장의 석방을 촉구했다. 법원 앞의 한 쪽 보행도로는 유세차량을 동원한 보수 단체회원들로 차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일인 25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금속노조와 반올림의 엄중처벌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진보단체도 반대편 도로에서 이재용 엄벌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반올림, 삼성노동인권지킴는 이날 11시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 부회장은 경영세습을 위해 국가권력을 사유화하고 불법을 일삼고 국민연금의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며 법원의 엄중한 판결을 촉구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재판 선고에 앞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금속노조 삼전 서비스지회원 안민지(28ㆍ여) 씨는 “제대로 처벌받지 않으면 사법 적폐를 보여주는 것이다. 적폐 청산이 엄벌로 실현돼야 법치 국가로 신뢰 세울 수 있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그러나 “선고 생중계 불허되면서 혹시나 재판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다”며 “법리로나 심정적으로나 유죄 선고 나오지 않는다면 회복이 불가능한 적폐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일인 25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태극기를 든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단체가 이 부회장 석방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보수단체 회원들도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인 한모(63) 씨는 “오늘 재판 결과가 잘 나와야 박 전 대통령에게도 유리하다”며 “선고 결과가 너무 걱정된다”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오전부터 법원 안팎에 경찰 10개 중대 800여명을 배치해놓은 상태다. 청사 입구에서는 방호 인력이 민원인의 출입을 지켜보며 집회 단체가 청사 내부에 들어서지 않도록 경비를 서고 청사 내 곳곳에서도 순찰을 하며 ‘이상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선고 공판은 오후 2시30분께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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