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드론 배달’ 최강국은 미국 아닌 동아프리카?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전 세계가 드론(무인항공기) 배송에 눈독을 들이는 가운데, 이 분야 선두주자는 동아프리카 국가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탄자니아 정부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혈액과 백신 등 의료품을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내년 초부터 드론 배송을 시작한다. 정부는 의약품을 보다 빠르게 공급함으로써 더 많은 생명을 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스타트업 집라인 함께 4곳의 드론 유통센터를 열고 100개가 넘는 드론으로 하루 2000회 이상 배송편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른 드론 회사와도 제휴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탄자니아 정부 의료물품 조달 담당 책임자 로렌 봐나쿠누는 드론 배송에 대한 ‘불안감’이 ‘흥분’으로 바뀌었다며, “트럭 만으로 전국에 6억 달러 상당의 의료품을 조달하던 기존 네트워크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탄자니아에 앞서 르완다에선 이미 1400건 가량 드론 배송이 이뤄졌다. 집라인은 지난해 10월부터 르완다 현지 수혈센터와 병원 등에 혈액을 배달하는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육상으로 3~4시간씩 걸렸던 배송 시간이 15분으로 단축됐다. 드론이 응급환자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드론 기술 선두주자인 세계적 정보기술(IT)기업 아마존은 영국에서 단 한번 배송을 완료했다. 다른 드론 기업들 역시 미국, 뉴질랜드, 스위스, 중국 등 국가에서 제한된 배송 업무를 수행했거나 향후 진행할 예정이다.

캘러 리나우도 집라인 최고경영자(CEO)는 “모두가 로봇공학과 인공지능이 부유한 미국과 같은 국가에서 시작된다는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며 “가장 자원이 많은 나라가 아닌, 현대적 규제 개혁과 새로운 시도에 대한 의지가 있는 곳에서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