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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퍼 前DNI국장 "아름다운 편지? 당선인 보고 메모"…트럼프와 연일 설전
[헤럴드경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대통령 자격에 의문을 제기한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클래퍼 전 국장은 25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아름다운 편지’를 써 ‘아부’했다는 취지의 최근 트럼프 대통령 주장을 거론하며 “그 메모는 대통령 당선인을 위한 정보브리핑 때 가져가기 위해 2명의 대선 후보에게직접 쓴 짧은 손편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만 준비한 편지가 아니라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도 거의 동일한 내용의 손편지를 써 두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편지는 승자인 트럼프 대통령에게만 지난 1월 6일 첫 브리핑 당시 전달됐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나는 편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권력에 진실을 말하는 정보기관의 오랜 원칙을 준수해줄 것을 바란다고 썼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편지를 전달받고 3차례나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자신은 ‘트럼프 권위자’가 아니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나의 논평은, 모든 이들이 하는 것처럼 그의 언행에 대한 관찰에 기반을 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클래퍼 전 국장은 지난 22일 CNN 투나잇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적합한지 정말 의문이 든다”며 “대통령이 되고자 한 그의 동기에 관해서 의아하게 여기기 시작했다”고 공격했다.

특히 그는 북한 김정은 정권과의 군사 긴장 등 미·북 대결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화가 치밀어, 김정은에 대해 뭔가를 해야 하는 결정을 한다면 실제 그것을 막을 방법이 없는 게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핵무기) 체계는 필요하면 신속한 대응을 보장하도록 만들어졌다”며 “그래서 핵 선택을 행사하면 통제할 방법이 거의 없다. 그게 젠장, 매우 무시무시하다”고 우려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 트위터에서 “의회에서 거짓말한 게 드러난 것으로 유명한 제임스 클래퍼가 이제는 도널드 트럼프 권위자네”라고 비꼬았다.

이어 다소 뜬금없게도 “클래퍼가 나에게 보낸 ‘아름다운 편지’를 여러분에게 보여줄까?”라며 마치 자신이 클래퍼 전 국장의 ‘아부성 편지’를 받기라도 한 것처럼 암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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