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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들 거리 전시장 떠나 쇼핑몰로 들어간다
푸조등 스타필드 하남점에 전시
접근성 좋고 여유공간이 매력적

도산대로 수입자동차 거리에서나 볼 수 있던 수입차 업체들이 잇따라 대형 복합쇼핑몰에 입점하거나 팝업스토어 형태로 차량을 전시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유통 및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필드 쇼핑몰에 입점 및 팝업스토어 오픈 등을 문의하는 수입차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주로 수입차 브랜드 쪽에서 입점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최근에는 푸조와 마세라티가 각각 팝업스토어와 쇼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내 쇼핑 테마파크 콘셉트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에 최근 문을 연 BMW/MINI 시티라운지 모습. [제공=BMW 코리아]

실제 푸조는 최근 스타필드 하남 1층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2008SUV와 3008SUV를 전시하는 한편 별도의 상담존을 마련해 구매 상담 및 시승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고급차 브랜드 마세라티도 같은 층에 마세라티 최초의 SUV 르반떼를 시승할 수 있는 ‘르반떼 쇼룸’을 열었다. 볼보와 랜드로버코리아도 각각 지난 4월과 6월 스타필드 코엑스점에 팝업스토어 등을 운영한 바 있다.

수입차 업체들이 복합쇼핑몰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접근성 때문이다. 거리 전시장의 경우 구매 고객이 아니면 선뜻 들어가기 어려운 분위기인 반면, 복합쇼핑몰 내 매장은 옷이나 액세서리 등을 구경하듯 부담없이 구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6개월 전 스타필드 하남점에 문을 연 전기차 브랜드의 ‘대명사’ 테슬라도 주말만 되면 전기차를 보려는 많은 방문객들로 여진히 북적인다.

복합쇼핑몰이 백화점과 달리 차를 전시할 만한 공간적 여유가 있다는 점, 광범위한 지역의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점도 수입차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스타필드 하남은 경기도 뿐 아니라 강남권 고객까지 흡수하고 있고, 고양점은 강북과 경기도권을 모두 커버하고 있다”며 “입지 조건으로만 봐도 상당한 브랜드 노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스타필드 하남점에 ‘시티라운지’라는 컨셉으로 BMW 및 미니(MINI) 전시장을 오픈한 데 이어 최근 고양점에도 시티라운지 2호점을 열었다.

브랜드 노출 효과 뿐 아니라 판매 효과도 상당하다. BMW 스타필드 하남점의 경우 내방객 수가 전체 BMW 매장 가운데 2위를 차지할 정도이다. 계약대수도 전체 매장 중 20위권 안에 꾸준히 든다고 BMW코리아 관계자는 전했다. 

박혜림 기자/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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