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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풍기에 인공지능 더하면 ‘꿀잠’ 잘 수 있죠”
부경대생들, 한국컴퓨터종합학술대회 논문경진대회 수상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밤에 푹 잘 수 있도록 바람세기를 알아서 조절하는 인공지능 선풍기 개발 연구가 관심을 받고 있다.

부경대 컴퓨터공학과 4학년 홍현기(26), 조석준(26), 김현웅(26) 학생 팀(지도교수 정목동)의 ‘수면 환경 개선을 위한 기계 학습기반의 IoT 선풍기 제어 시스템’이 그 주인공.

부경대는 이들 학생들이 연구를 통해 사람이 잠을 잘 때 외부 온도에 따라서 선풍기 바람세기를 자동으로 조절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 기계학습프로그램 모듈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설명=왼쪽부터 홍현기, 조석준, 김현웅 학생]

모듈을 장착한 선풍기는 온도에 따라 강하거나 약한 바람을 사용자에게 보내면서 바람세기에 따른 수면상태를 측정하고, 측정결과를 활용해 사용자가 항상 최적의 수면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바람세기를 조절한다. 수면상태 측정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손목착용 방식의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했다.

바람세기를 단순히 온도가 높아지면 강하게, 온도가 낮아지면 약하게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학습을 통해 사용자에게 딱 맞는 바람을 제공한다는 것이 이 모듈의 특징이다.

홍현기 학생은 “누구나 한 번쯤 잘 때 더워서 선풍기를 켜 놓고 잤다가 새벽에는 추워서 잠에서 깨 선풍기를 껐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면서, “밤새 푹 잘 수 있도록 선풍기가 알아서 바람세기를 조절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 모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정목동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 기술을 선풍기에 활용함으로써 저전력으로 효율적인 숙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이 연구는 다양한 IoT(사물인터넷) 기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최근 한국정보과학회(회장 홍봉희)가 주최한 2017 한국컴퓨터종합학술대회 학부생 논문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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