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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철강 감산제안, 트럼프가 2차례 퇴짜”
-“감축 아닌 초과 생산량에 관세부과 원해”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핵심인 철강과 관련해 중국이 지난달 자국의 생산량 감축을 제안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를 거절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2년까지 철강생산량을 1억5000만 톤 감축하는 안을 지난달 미국에 제안했다. 이는 7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철강 과잉 생산을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미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양국 포괄적 경제대화를 일주일을 앞두고 이를 의식한 조치이기도 하다. 

[사진=AP연합]

로스 상무장관은 이 제안을 승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 지난달 19일 열린 미ㆍ중 경제대화에서 다시 이 제안이 나오자 로스 장관이 재차 수락을 설득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거부 의사를 고수하면서 관세 부과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퇴짜에 중국 측은 크게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경제대화 당시 싸늘했던 분위기엔 이같은 배경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 모두 구체적 안건을 공개하지 않았고, 예정됐던 기자회견도 돌연 취소했다. 공동성명조차 도출하지 못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미 정부 당국자는 FT에 “중국이 제안한 감축량은 꽤 많은 양이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초과생산량에 대한 관세부과 등 다른 방식의 해법을 원했다”고 전했다. 

대중무역 강경파였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이 입김을 불어넣은 영향도 있는 것으로 FT는 해석했다. 이에 대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과 각료들 사이 내부 논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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