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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국대, 네이버와 한국한자어사전 인터넷 검색서비스 시작
[헤럴드경제(용인)=박정규 기자]단국대(총장 장호성) 동양학연구원이 1년여 서비스 준비기간 끝에 ㈜네이버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한국한자어사전’ 인터넷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다.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은 1996년 총 4권으로 완간한 ‘한국한자어사전’을 지난 2010년부터 한국지명, 용어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지털화 구축 사업을 진행해왔다.

한국식 한자는 한자어 중에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쓰이지 않고 한반도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나거나 만들어진 한자어를 가리키며, 우리 음을 한자로 표기하기 위해 선조들이 만든 언어유산이다. 


한국한자어사전에는 우리나라에서만 독특하게 사용한 국자(國字)와 이두(吏讀), 국의자(國義字)가 포함돼 있다.

국자(國字)는 우리나라에서 새로 만든 한자이다. 우리말의 ‘갈’음을 표기하기 위해 더할 가(加)자 밑에 리을(乙)을 결합해 만든 ‘갈’(乫) 자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두(吏讀)는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우리말을 적은 한자이다. ‘지위가 높은 벼슬아치를 높이어 부르는 말’로 쓰인 나아리(進賜-본음:진사)와 같은 표현 등이 있다.

국의자(國義字)는 본래 한자 뜻과 달리 우리 조상님들의 필요에 따라 새로운 뜻을 부여해 사용하는 한자이다. ‘힘’을 뜻하는 력(力)에 ‘조선시대 무과 평가 단위’라는 새로운 뜻을 부여해 사용한 경우다.

한국한자어사전은 한국지명, 인명, 의학, 민속 등 수록된 표제 어휘만 8만9000여 단어, 용례는 7만7000여개에 이른다. 또 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1997년 제 37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이 공개한 한국한자어사전 검색 서비스를 통해 전문연구자는 물론 일반 대중도 고유 한국한자어 콘텐츠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국학 및 관련 분야에 획기적인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 된다.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은 1970년에 설립되어 40년간 한국문화를 중심으로 동아시아문화를 연구하고, ‘우리말로 된 한자어사전’ 편찬을 진행해온 국내 대표적인 대학 연구기관이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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