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1일 서울 비엔날레의 개막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주요 개최지별로 놓치면 안 될 4대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2일 오후2시 DDP에서 축제를 알리는 개막식은 현대무용가 안은미 씨가 총 감독을 맡아 ‘바람이 분다’ ‘씨를 뿌린다’ 등 역동적인 무용과 이춘희ㆍ이문희 명창의 축하공연 ‘달이 차오른다’를 선보인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에 일제강점기 건물을 리모델링한 ‘도시건축센터’. [제공=서울시] |
▶3~5일 개막 주간 현장토크쇼ㆍ영화상영ㆍ대중강연 =3일 메인전시 ‘도시전’의 개막행사로서 전문가 8명의 현장 토크쇼 ‘도시전 라운드테이블’이 DDP, 세운상가, 돈의문박물관에서 진행된다. 4일에는 9월 한달간 이어지는 ‘영화상영프로그램’의 개막작 ‘아파트 생태계’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상영된다.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 작품이다. 영화상영프로그램은 총 35개 작품을 서울역사박물관, 이화여대ECC센터, 문화비축기지 등에서 상영한다. 5일에는 정재은ㆍ정지은 영화감독, 황두진 건축가, 배형민 비엔날레 총감독 등이 영화 속 도시건축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보는 포럼이 열린다.
▶돈의문 박물관마을, 한옥ㆍ근현대 건물 30여개 전시장으로=돈의문박물관마을에선 ‘아홉가지 공유’를 주제로 20여개국 38개팀이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는 ‘주제전’이 펼쳐진다.
이 마을은 조선시대 한옥과 일제강점기~1980년대 근대건물 총 30여개동을 리모델링해 도시재생방식으로 조성한 역사문화마을이다. 일제강점기에 건립돼 유한양행, 현대제철 사옥으로 쓰인 건물을 리모델링한 ‘도시건축센터’는 꼭 들러야 할 장소다. 이 곳 1층에는 공중에 지름 8m 짜리 반구형 스크린이 매달려 있다. 자율주행자동차 센서가 인식한 수치 데이터를 영상으로 표출하는 ‘무인 자동차 비전’ 등 6개 작품이 전시 중이다.
축제 기간 중 비엔날레 식당과 비엔날레 카페도 운영한다. 인도 첸나이 초청 셰프가 만드는 비엔날레 공식 메뉴 ‘탈리’를 맛볼 수 있다. 카페에선 태양광으로 구운 빵, 도시양봉 꿀로 만든 차 등을 음미해볼 수 있다.
마을 내 30여개 한옥과 근현대 건물 곳곳에선 전시가 진행 중으로 마을을 한바퀴 도는 것만으로도 작품 감상을 마칠 수 있다.
▶DDP, ‘서울ㆍ평양 시장에게 보내는 편지’ 이색전=DDP에선 런던, 빈, 평양 등 30개 도시 프로젝트 ‘도시전’이 열린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서울과 평양 두 도시 시장에게 메시지와 그림을 적는 ‘시장에 보내는 편지’ 전시가 먼저 반긴다.
30개 도시전 중에선 80년 된 커피숍, 120년된 과자가게, 200년 된 목욕탕을 개조해 만든 갤러리 등 재생을 통해 보전과 공생 가치를 실현하는 일본 야네센 거리 공동체를 소개하는 ‘도쿄-공유재’가 눈길을 끈다. 평양 실제 아파트를 모델하우스로 그대로 재현한 ‘평양-평양살림’도 흥미를 돋운다.
▶세운상가, ‘도심제조업’ 미래를 말하다=창신동, 세운상가, 을지로 일대 서울 도심제조업 현장에서 진행되는 ‘현장 프로젝트’는 ‘생산도시’ ‘식량도시’ ‘똑똑한 보행도시’ 등 도시의 미래를 보여주는 행사다.
프로그램별 일정과 신청 방법 등은 홈페이지(www.seoulbiennale.org) 또는 사무국(02-2096-0108)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제전’ ‘도시전’ 등 메인전시를 제외한 나머지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다. 2일 개막일에는 메인전시도 무료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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