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1일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한ㆍ중ㆍ일 도시 보건환경 문제 해결 방안을 찾는 ‘제8회 아시아 메가시티 보건환경 문제 연구포럼’을 개최한다.
국내에선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서울연구원, 서울대, 건국대, 한국방송통신대, 한국환경보건학회가 참여한다. 해외에선 일본 무로란공업대와 기후대, 중국 화동이공대, 홍콩 폴리테크닉대 등이 함께 한다.
참가자들은 대기오염, 폐기물관리, 생명과학, 화학물질 등 모두 4개 주제를 다룬다.
이 날 시와 홍콩, 상하이의 초미세먼지 연구 결과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손상 등 최근 주목받는 보건환경 분야에 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시 초미세먼지 발생원인 규명 연구를 한 최유진 서울연구원 연구원은 발표내용 초록에서 “지난 2012년 서울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가장 낮은 수치에 도달했지만, 시민들은 개선 효과를 못 느끼고 있다”며 “주요 배출원과 기여도를 먼저 밝혀 이에 따라 관리 수립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가습기 살균제 관련 건강 영향을 연구한 박동욱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발표내용 초록에서 “가정에서 쓰는 가습기 살균제 중 몇가지가 간질성 폐렴, 폐섬유종 같은 신종 폐질환을 유발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종폐질환 환자 67%가 살균제 사용 기간이 1년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품별 폐 손상 피해자 중에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과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 함유 살균제 사용 영향이 가장 관련성이 컸고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티아졸리논(MIT)의 혼합 성분 함유 살균제가 다음이었다”고 설명했다.
포럼은 지난 1998년 한ㆍ일 심포지엄으로 시작, 2009년부터 규모가 커졌다. 한국과 중국, 일본 3개 국가가 돌아가며 개최한다.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학계도 참여 중이다.
정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서울의 선도적인 보건환경 정책과 연구 성과를 홍보할 것”이라며 “발표된 연구 결과가 각국의 정책 연구 기초 자료로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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