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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개편 1년 유예에 중3 ‘환호’, 중2 ‘날벼락’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정부가 지난 31일 수능 개편을 1년 유예하기로 함에 따라 고1, 중3, 중2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교육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예정이었던 수능 개편을 1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 시안 2가지 중 하나를 개편안으로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고교 교육 정상화 등 문재인 정부의 교육철학을 반영해 종합적인 교육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과 미래지향적인 대입 정책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개편 유예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31일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김 부총리는 “절대평가 범위 등 수능 개편 방향에 대한 교육주체 간 이견이 크고 사회적 합의도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됐다”며 “이런 우려와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여 개편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3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현재 중3들은 예정대로 2021년 수능 개편이 실행됐다면 첫 적용 대상이었다. 그러나 1년 유예에 따라 적용 대상이 중2가 됐다. 반면 교육과정은 바뀌지만 수능은 그대로인 오류를 겪게 되는 세대여서 예상 못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의 중3들은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학습한다. 그러나 수능 1년 유예에 따라 수능은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르게 된다. 이 때문에 현재 중3들은 통합사회 및 통합과학은 학교에서 배우지만 수능에선 안 본다. 과학탐구2는 학교에선 안 배우지만 수능 과목에는 포함된다.

중2들은 개편된 수능 첫 실험 대상이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또한 이르면 내년부터 국제고, 외고, 자사고의 우선 선발권이 폐지될 전망이다. 따라서 현재의 중2들은 고등학교 입시, 대학교 입시 모두 처음 바뀐 상태에서 치러야 하는 거 아니냐는 불안감마저 느끼고 있다.

현재의 고1은 만약 재수를 하더라도 부담이 줄었다며 안도하고 있다. 반면 현 중3들은 재수할 때 바뀐 수능에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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