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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청 “기온ㆍ강수 극단 달렸던 8월”
-밀양 최고기온 39도까지 오르며 기록 경신…지역 편차 커
-강원 영동 1.5배 내릴 때 경상남도는 강수량 절반에 그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폭염에 게릴라성 집중 호우로 고생했던 지난 8월은 기온과 강수 모두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기상청이 발표한 ‘2017년 8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의 평균기온은 25.4도로 평년 수준(25.1도)와 비슷했지만,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강수량도 241㎜를 기록해 평년 수준(274.9㎜)의 88%를 기록했지만,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등 중부지방은 평년 수준의 1.5배에 달하는 비가 내렸지만, 남부지방에는 평년의 절반 수준의 적은 비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 전국 강수량과 평년비 [사진=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지난 8월 초에는 동해 상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풍이 유입된 데다 제5호 태풍 ‘노루’가 몰고 온 고온 다습한 공기가 만나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5~7일 사이에는 강원 영동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5도를 넘어서는 등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밀양은 지난 6일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며 관측이래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비가 많이 내렸던 중부지역은 차가운 북서풍이 유입되며 비교적 시원한 날씨를 보였다.

기온뿐 아니라 강수도 지역별 편차가 극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강원 영동 지역의 강수량은 434.5㎜로 평년 수준의 147%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던 경상남도는 강수량이 146.3㎜에 그쳐 평년 수준의 50%에 머물렀다.

기상청은 “동풍의 영향으로 영동 지역에는 비가 많이 내렸지만, 비가 내리지 않은 남부지역은 전라남도가 평년 수준의 60%에 불과한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기상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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