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 노인 4명 중 1명은 ‘홀몸’…10년사이 2배 급증
-전체 노인 중 22.2%…매년 1만5000명 증가
-남성보다 여성 홀몸노인이 2.1배 이상 많아
-홀몸노인 중 23.0%는 열악한 환경에 노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에 혼자 사는 노인이 10년 사이 2배 넘게 급증해 이제 노인 4명 가운데 1명이 홀몸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시내 거주하는 65세 이상 내국인 중 홀몸노인은 모두 28만1068명으로, 같은 기준 전체 노인(126만2436명)에서 22.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홀몸 노인 수는 10년 전인 2005년(12만4879명)과 비교하면 2.2배로 늘었다. 연 평균 1만5000여명씩 늘어난 셈이다.

서울 거주 노인 4명 중 1명이 홀몸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헤럴드DB]

성별로는 여성(19만2519명)이 남성(8만8549명)을 2배 이상 압도했다.

자치구로 보면 노원구(1만7285명), 강서구(1만5024명), 관악구(1만4974명) 순으로 많다. 중구(5374명), 종로구(7044명), 용산구(8495명) 순으로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내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황혼 이혼’을 선택하는 부부가 많아지는 등 현상들이 홀몸노인 수가 느는 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15년 서울에 거주 중인 노인 수는 2005년(73만5932명)과 비교하면 1.7배 넘게 많아졌다. 같은 년도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하다 황혼 이혼에 합의하는 부부 비율은 34.1%로, 2005년(22.2%)보다 11.9%포인트 증가했다.

부모 부양을 당연시하는 유교 문화가 흐릿해지는 등 사회 분위기의 변화 또한 증가세의 주요 원인으로 언급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3세 이상 시민 중 19.2%가 부모의 노후 생계를 두고 ‘(부모)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인식했다. 2006년 동일 설문조사에선 7.7%만이 같은 인식을 내비쳤다. 부모가 추후에 독립하길 희망하는 응답률이 10년 사이 11.5%포인트 껑충 뛴 것이다.

한편 시내 홀몸노인 중 23.0%(6만4656명)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으로 파악돼 관심이 요구된다.

시의 전수조사 결과, 이 안에서 17.5%(4만9122명)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이며, 5.5%(1만5534명)은 저소득층으로 집계됐다. 열악한 환경에 처한 홀몸노인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노원구(기초생활보장수급자 4200명ㆍ저소득층 1434명)였고, 가장 적은 자치구는 서초구(708명ㆍ279명)였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