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경기도의 한 사립고에서 교장이 자신의 친누나를 채용하는데 개입해 논란이다. 이 교장은 직접 면접 전형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A사립고는 올 2월 교육공무직원 직종별 모집전형을 통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 상담을 담당하는 12개월 계약제 전문상담사를 선발했다. 

당시 A고교는 서류합격자 5명 가운데 B교장의 친누나인 C씨를 최종 합격자로 선발했다. C씨는 채용공고 당시 자격증 우선순위에서 뒷순위로 밀려나야 했다. 교육부가 시행하는 전문상담교사는 1순위, 여성가족부가 시행하는 청소년상담사3급 이상은 2순위, 한국상담학회의 전문상담사 3급 이상은 3순위 등이다. 당시 교장은 면접전형에 참여했다. 도교육청 공무원 행동강령상 친족과 관련된 직무를 회피해야 한다.

도교육청 감사실은 조만간 B교장에 대해 ‘중징계(정직)’을, C씨에 대해 ‘임용 취소’를 학교법인에 요구할 계획이다.

일부에선 “중징계 중 가장 가벼운 정직을 명시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관대한 처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감사실은 “교장이 채용에 개입한 정도, 다른 학교 사례와 비교 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정직 처분이 적절하다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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