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식사 습관, 영양 불균형,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소화계통 질환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대장암 발병률 증가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중앙 암 등록본부의 1999~2012년 암 발생 통계 자료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 수는 해마다 5.2%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장암의 원인에는 동물성지방 과다섭취로 인한 섬유질 부족, 비만,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이 꼽힌다. 특히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과일이나 채소, 버섯, 곡물에 많이 들어 있는 식이섬유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장암 발병과 관계된 다른 요인에는 가족력이 있다. 가족 중 대장암 발병 경험이 있을 경우 일반인 대비 2~3배 높은 발병률을 보이므로,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비만이나 당뇨병 등의 질환도 대장암 발생 확률을 높인다. 갑자기 변비가 생기거나 변이 가늘어진 경우, 없던 설사를 자주 하는 등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기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 대장암 발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최근 대장암 치료에 기존 암 치료의 효율성을 높인 통합 면역 암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통합 면역 암 치료란 기존의 현대 의학에 따른 암 치료와 더불어 한방 치료를 도입, 완치를 돕는 치료법이다. 암 치료를 받는 환자의 면역력과 체력을 증강시켜 도움을 주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통합 면역 암 치료는 기존 치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떨어지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한방 치료와 체내 환경 개선,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하여 환자가 효율적인 치료 결과를 볼 수 있게끔 돕는다.

이에 포함되는 한방 치료에는 면역 약침 치료, 면역 온열 요법, 면역 한약 치료 등이 있다.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온열요법은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암 치료에 도움을 준다. 체온을 1도 올리면 면역력은 5배 증가하며 자율신경계를 활성화해 혈액순환 및 대사순환이 원활해진다. 이를 통해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것이 면역온열요법의 특징이다.

면역 약침 치료는 항암 효과 및 면역기능강화 효과가 입증된 한약재 추출액을 약침으로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면역 한약 치료는 십전대보탕, 보중익기탕, 인삼양영탕 등 보제로 암환자의 기력 및 체력을 회복시킨다.

장덕한방병원 장성환 진료원장은 "신체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는 암세포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어려운데 기존 항암치료와 함께, 환자의 영양상태, 면역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유지시켜주는 치료를 병행하면 암과의 전쟁에서 이길 확률도 높아진다."라며 "한방 면역 암 치료는 이러한 원리에 근거하여 환자 케어를 하는 접근 방식의 암치료 방법"이라고 전했다.

김예지 기자 / yj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