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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여중생 폭생 피해자 母…“경찰 학폭 너무 쉽게 생각”
[헤럴드경제=이슈섹션]집단 폭행 피해를 당한 부산 여중생의 엄마가 경찰들이 학폭사건을 너무 쉽게 생각해 일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피해 여중생의 어머니 한모씨는 지난 4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두 달 전에도 딸이 가해자들에게 폭행당했고 경찰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씨는 이어 “지난번 폭행 사건과 가해 학생이 똑같은데 사건 접수를 다른 수사계에서 하더라. 폭행당한 그날 페이스북에 피투성이 된 딸 사진이 돌아다니길래 막아 달라고 했지만 ‘알았다’고만 할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가해 학생들이 자수했다고 귀가조치 됐다”며 경찰이 이 사건을 얼마나 쉽게 생각하는지 알았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CCTV 영상이 4일 공개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또한 한씨는 “딸이 피를 흘리고 길바닥에 쓰러진 모습을 보고도 가해 학생들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너무 잔인하다. 만 14세 미만은 형사 처벌을 면해주는 소년법을 폐지하고 정당한 처벌을 받아 다시는 이런 피해자가 없으면 좋겠다”며 가해자 부모와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가해자 처벌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 정우원 부산 사상경찰서 여성청소년 팀장은 “피해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피의자를 구속시킬 수 없고 가해 학생이 미성년자라 법적으로 심야 조사를 할 수 없었다”며 “양측 조사를 마친 만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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