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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케인 ‘어마’, 최고등급 격상…주말 플로리다 상륙
-‘하비’보다 강한 ‘카테고리 5’ 등급…최고풍속 300㎞ 육박
-카리브해 발생 허리케인 중 역대 최강
-플로리다 주지사 주방위권 동원령…해안 리조트 관광객 대피령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을 덮친 허리케인 ‘하비’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카리브해 동쪽 끝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어마(Irma)’가 플로리다 주를 강타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어마는 현재 풍속 등급 분류상 최고등급인 ‘카테고리 5’로 발달했다.

허리케인은 카테고리 1∼5등급으로 나누며 숫자가 높을 수록 위력이 강하다. 카테고리 5등급은 최고 풍속이 시속 157마일(253㎞) 이상의 초강력 허리케인을 가리킨다.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5일(현지시간) 공개한 허리케인 ‘어마’의 위성사진. 카리브해에서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주를 향해 북서진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날 오전 카리브해 안티과에서 동쪽으로 300㎞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어마가 현재 최고풍속 시속 185마일(298㎞)을 기록해 카리브해와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가운데 역대 최강 수준의 위력을 띠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카테고리 4등급까지 발달했던 하비보다도 강한 위력이다. 하비는 카테고리 4등급으로 미 본토에 상륙한 뒤 풍속은 카테고리 1등급으로 떨어졌지만 열대성 폭풍으로 머무르면서 집중호우를 몰고 와 휴스턴에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어마가 이번주 목·금요일에 버진아일랜드, 도미니카공화국, 쿠바, 바하마 북부를 거쳐 주말쯤 플로리다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어마는 카리브해 서인도제도 지역을 지나면서 카테고리 4 정도로 다소 약해질 것으로 기상 당국은 보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어마가 플로리다 반도의 동서 어느 쪽으로 상륙할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컴퓨터 관측으로 플로리다가 영향권에 드는 것만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허리케인 ‘어마’가 최고 풍속이 시속 300km에 육박하는 최고등급(5등급)으로 발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주민들이 마트로 몰려와 생수 등 비상식량을 앞다퉈 구입하고 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주말쯤 플로리다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이애미=AP연합뉴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주방위권 병력 7000여 명을 8일까지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스콧 지사는 앞서 플로리다 주 67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한 플로리다 주는 해안가 리조트에 관광객 대피를 권고했다.

허리케인의 직접 영향권에 든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와 버진아일랜드, 안티과 등지에서는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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