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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D “의결권 고집 안해” 새 제안…도시바메모리 매각협상 새 국면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협상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신(新)미일 연합’을 주도하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경영권에 집착하지 않는 방향의 새로운 안을 제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WD는 도시바메모리 의결권을 고집하지 않고, 욧카이치 반도체공장에서 협업을 이어가는 방안을 도시바 측에 제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도시바는 WD의 새 제안을 지난 5일 채권은행 측에 설명한데 이어 6일 이사회에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 같은 새 제안으로 도시바가 이번주 중 매각처를 결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아사히는 전망했다. 

WD의 제안은 도시바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매각 과정에서 반독점심사를 의식한 면이 있다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도시바와 동종업종인 WD가 표면적으로 인수틀에 합류하지 않는 것처럼 해 각국의 독점금지법 심사를 수월하게 통과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향후 출자분을 늘려 경영참여를 요구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당장 의결권을 고집하지 않고 일단 협상부터 진행시킨다는 계산이다.

이 가운데 WD가 직접 인수단 참여를 유보하는 대신, 미국 애플 등을 신미일연합에 참여하도록 요구하는 안도 거론되고 있다고 NHK 방송은 전했다.

한편 도시바는 내년 3월 말까지 매각 이익을 확보해 채무초과에 따른 상장 폐지를 피하고자 애쓰고 있다. 지난달 WD가 포함된 신미일연합에 매각하기로 하고 최종 협의에 들어갔으나, WD 측의 경영 개입 우려가 커지면서 계약을 보류해왔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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