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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마어마한 허리케인 ‘어마’ 주말께 플로리다 상륙
하비보다 강한 ‘카테고리5’ 등급
카리브해 발생 허리케인 중 최강
67개 카운티에 비상사태 선포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을 덮친 허리케인 ‘하비’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카리브해 동쪽 끝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어마(Irma)’가 플로리다 주를 강타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어마는 현재 풍속 등급 분류상 최고등급인 ‘카테고리 5’로 발달했다.

허리케인은 카테고리 1∼5등급으로 나누며 숫자가 높을 수록 위력이 강하다. 카테고리 5등급은 최고 풍속이 시속 157마일(253㎞) 이상의 초강력 허리케인을 가리킨다.

미국 플로리다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허리케인 ‘어마’가 최고 풍속이 시속 300km에 육박하는 최고등급(5등급)으로 발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주민들이 마트로 몰려와 생수 등 비상식량을 앞다퉈 구입하고 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주말쯤 플로리다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마이애미=AP연합뉴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날 오전 카리브해 안티과에서 동쪽으로 300㎞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어마가 현재 최고풍속 시속 185마일(298㎞)을 기록해 카리브해와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가운데 역대 최강 수준의 위력을 띠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카테고리 4등급까지 발달했던 하비보다도 강한 위력이다. 하비는 카테고리 4등급으로 미 본토에 상륙한 뒤 풍속은 카테고리 1등급으로 떨어졌지만 열대성 폭풍으로 머무르면서 집중호우를 몰고 와 휴스턴에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어마가 이번주 목·금요일에 버진아일랜드, 도미니카공화국, 쿠바, 바하마 북부를 거쳐 주말쯤 플로리다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어마는 카리브해 서인도제도 지역을 지나면서 카테고리 4 정도로 다소 약해질 것으로 기상 당국은 보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어마가 플로리다 반도의 동서 어느 쪽으로 상륙할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컴퓨터 관측으로 플로리다가 영향권에 드는 것만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주방위권 병력 7000여 명을 8일까지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스콧 지사는 앞서 플로리다 주 67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한 플로리다 주는 해안가 리조트에 관광객 대피를 권고했다.

허리케인의 직접 영향권에 든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와 버진아일랜드, 안티과 등지에서는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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