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연합ㆍ폭스콘도 여전히 고려대상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처가 오는 13일 최종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산케이신문은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이 지난 5일 주요 거래 은행들을 방문한 자리에서 “13일까지는 매각처를 결정한다”는 의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은행단은 6800억엔(약 7조600억 원)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다며 도시바에 8월 말까지 매각처를 결정할 것을 압박해왔다.
현재로서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주도하는 ‘신(新) 미일연합’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미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도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
이 가운데 WD는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사채를 통해 1500억 엔을 대겠다던 기존 계획을 철회했다. 의결권을 고집하지 않는 대신 욧카이치 반도체공장에서 협업을 이어가는 방안을 도시바 측에 최근 제시했다. 이에 도시바는 WD의 새 제안을 6일 이사회에서 논의했으나 결론은 보류됐다.
한 주요은행 간부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WD와의 교섭이 착실히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무부처인 경제산업성도 도시바와 WD의 관계 복원을 독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WD가 도시바메모리 의결권 취득 의도를 완전히 접지 않았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한미일연합도 매각 대상자로 여전히 고려하고 있어, 신 미일연합과 조정이 난항을 겪을 경우 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도시바 일부 이사는 6일 이사회에서 폭스콘 진영과 협상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폭스콘의 경우 중국으로 기술유출 우려가 제기돼 일본 정부가 반대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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