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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념 양극화 갈수록 심화…적대감도 증가
-트럼프 지지 민주 8% vs. 공화 80%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의 사회 구성원들간 이념적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가의 주요 정책은 물론 사회, 문화적 가치관, 경제적 전망에 이르는 다양한 사안들에 대한 국민들의 이견이 갈수록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과 다른 견해를 가진 사회 구성원들에 대한 반복과 적대감도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들어 정치적 이견 해소가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을 설명해주고 있다고 WSJ은 6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제공=AP]

조사에서 민주당원들은 공화당원보다 2배나 많은 숫자가 ‘결코 교회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공화당원보다 8배나 많은 숫자가 대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공화당원 가운데 3분의 1은 전미총기협회(NRA)를 지지한다고 밝힌 반면 민주당원 지지자는 4%에 불과했다.

미국 사회의 다양성 추세에 대해서는 민주당원 가운데 4분의 3이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반면 공화당원은 3분의 1에 못 미쳤다.

지리적 환경과 교육 수준도 이념 성향에 영향을 미쳤다. 4년제 대학을 거치지 않은 농촌 주민들의 경우 경제에 대해 더욱 비관적이며 사회 이슈들에 대해서는 보수적 성향을 보였다. 이들은 근래 민주당으로부터 공화당으로 지지 정당을 옮기고 있다.

한 세대 전과 비교하면 이념적 양극화가 얼마나 심해졌는지 드러난다.

1950년대 공화당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취임 8개월 후 직무수행에 대한 민주당원들의 지지도가 60%에 달했으며 상대 당 출신 새 대통령에 대한 교차 지지도는 빌 클린턴 대통령 때까지도 40% 이상을 유지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취임 8개월째 2009년 공화당원들의 지지도가 16%로 추락했다.

도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극과 극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국민의 지지도가 40% 선으로 하락한 가운데 민주당원들은 8%만이 그를 지지하고 있고 반면 공화당원들은 80%가 지지하고 있다.

구성원 대부분은 현재 미국 사회가 심각하게 분열돼 있음을 인정했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견해를 보였다.

민주당원들과 비당파들은 주로 빈부 격차에 따른 경제적 요인을 지적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원들은 정치적 요인을 지적하면서 지지 정당이나 언론매체들이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WSJ·NBC 조사는 지난 5~9일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82%포인트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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