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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최악 강진ㆍ허리케인 연타로 사망자 67명…“사망자 더 늘 듯”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역대 최악의 강진이 덮친 멕시코에 허리케인까지 상륙하면서 총 6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재 허리케인은 소멸했으나, 추가로 폭우가 내릴 경우 지반이 약해진 지역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

9일(현지시간) 멕시코 국립시민보호청에 따르면 지난 7일 멕시코 남부 태평양에서 발생한 규모 8.1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65명으로 늘었다.

루이스 펠리페 푸엔테 시민보호청장은 “치아파스 주에서 3명, 후치탄에서 1명의 시신이 각각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역별 사망자 현황을 보면 오악사카 주 45명, 치아파스 주 16명, 타바스코 주 4명으로 집계됐다. 

9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카티아 피해를 입은 멕시코 베라크루즈 주 테코루트라 지역에서 한 남성이 붕괴된 가옥을 살피고 있다. [사진=AP]


특히 빈민 지역인 오악사카 주 후치탄 시에선 주택을 비롯한 건물 붕괴로 37명이 깔려 사망했다.

치아파스 주 정부는 가옥 1000채 이상이 붕괴됐고, 5000채 가량 파손됐다고 밝혔다.

멕시코 재난당국은 구조 작업이 더 진행되면 사망자가 80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강진은 1932년 같은 규모의 지진이 멕시코를 강타한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이날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역대 최악의 강진 피해에 연대를 호소하며 3일 간 국가애도기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진의 힘은 엄청났지만 우리가 보여줄 단합과 연대의 힘은 더 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진에 이어 허리케인도 멕시코 동부지역을 강타해 사망자를 냈다.

베라크루스 주의 수도인 할라파에서 허리케인 카티아가 동반한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무너진 흙더미가 가옥을 덮치면서 2명이 숨졌다.

이 밖에도 강물이 범람해 가옥 235채가 침수됐고, 강풍으로 전력시설이 손상돼 7만 명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허리케인 풍속등급 1등급으로 발달한 카티아는 전날 밤 베라크루스 주에 상륙한 후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으며 이날 오전 소멸했다.

그러나 여전히 남아있는 비구름으로 인한 폭우가 예상돼, 지반이 약해진 지역의 산사태 및 홍수 피해가 예상된다.

치아파스 주 토날라 지역에 살고있는 인권운동가 나타니엘 에르난데스는 이날 가디언에 “점토타일과 나무로 만든 집들이 모두 붕괴됐다”며 “악천후로 인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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