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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하늘색’ 전기택시 대대적 정비
충전시설 연내 250여곳으로 확대
市 ‘아이오닉’ 등 차종 교체 추진

서울시가 경제적이면서 대기오염도 줄일 수 있지만 불편함이 커서 외면받는 ‘하늘색’ 전기택시<사진>를 되살리기 위한 대대적인 정책 지원에 나선다.

시는 정식 보급 2주기를 맞은 전기택시 활성화를 위해 기존 차종 교체를 검토하고, 올해 안에 전기차 충전소도 모두 250곳 이상으로 늘린다고 11일 밝혔다.

전기택시는 시가 지난 2015년 9월부터 운영 중인 친환경 택시로, 연료비는 일반 LPG 택시 13% 수준으로 낮고 초미세먼지 등 배출가스가 없어 대기오염 저감대책 일환으로 도입됐다. 그러나 충전을 자주해야하고, 충전시설도 부족해 운전기사들의 평가가 좋지 않아 활성화되지 못해왔다. 올 8월 기준 시내 운행되는 전기택시는 모두 60대로, 이는 서울 전체 택시(7만2207대)의 0.08% 수준에 불과하다. 도입 당시(40대)보다 20대만 늘었다. 


이번 교체 물망으로 오른 기종은 현대자동차가 지난해에 선보인 ‘아이오닉 일렉트릭’,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다. 시와 택시업계는 현재 현대자동차의 제안을 받아 각 2대씩 새 전기택시로 시범 운행 중이다.

특히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전기로 완전 충전될 시 주행거리가 190㎞ 이상으로, 도입이 이뤄지면 잦은 충전으로 인한 불편함이 크게 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기택시 차종은 르노삼성의 2014~2015년 ‘SM Z.E.’인데, 1회 충전으로 가는 거리는 최고 130㎞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충전에는 최소 30분~1시간이 걸리는데 주행 거리는 몇 분만 충전해도 400~500㎞를 달리는 일반 LPG 택시 발 끝에도 못 미치니 불편한 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분석자료가 도출되는 대로 도입 여부와 시기, 규모를 결정하려 한다”며 “도입이 확정되면 기존 전기택시 차종 교체작업도 같이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전기차 충전소도 올해 안에 목표 수량만큼 들어서면 시내 어디서든 2㎞만 움직여도 전기 택시 충전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전기 택시가 처음 나왔을 땐 시내 전기차 충전소는 모두 56곳에 불과했다. 2016년 120곳, 올해 8월 기준 207곳 등 매년 늘긴 했지만 충전 수요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 관계자는 “전기 택시는 대기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는 큰 장점이 있는 만큼,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은 계속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기 택시는 기존 중형 택시처럼 기본요금 3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이용 방법도 일반 택시와 같다. 배경색은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하늘색으로 지정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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