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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유업 또 밀어내기?…“언론 취재 응하지 말아달라” 녹취록 공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2013년 대리점주들에게 물량을 억지로 떠넘기는 ‘밀어내기’와 욕설 파문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룬 남양유업 또다시 ‘밀어내기’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노컷뉴스는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정황이 구체적으로 담긴 녹음파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해당 녹음파일에는 남양유업 영업팀장이 전남지역의 대리점 주인 A씨를 찾아 밀어내기에 사과하며 이런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수차례 약속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사진=sbs뉴스 캡쳐]

대리점주 A씨는 대리점을 담당하는 영업팀장에게 “하루에 내려온 물량이 760만원이고 저장고에 놔두면 날짜만 지나가니까… 사실은 목표가 너무 많고 주문한대로만 받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지역 영업팀이 대리점에게 760만원어치의 물량을 떠넘겼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A씨의 말을 들은 지역 영업팀장은 “월말에 누적량이 쌓이다 보니 임의적으로 제품이 출고가 된 것”이라고 밀어내기 사실을 시인하면서 “본사의 문제가 아니라 영업하는 내 문제”라고 강조한다.

영업팀장은 이어 ‘밀어내기’ 언론 취재에 응대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한다.

팀장은 “언론쪽에서 접촉해서 남양유업이 이런일(밀어내기)이 있다던데 물어 볼 수 있는 여지가 있을텐데 그런 부분은 없다고 이야기를 하는게 좋겠다. 또 한 벌 불거지면 사장님도 타격 우리도 타격”이라고 말한다.

노컷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영업팀장은 대리점주 A씨 이외에도 A씨의 가족과 대리점 직원들을 상대로 입조심을 시켜달라고 수차례 당부했다.

이에 피해자 대리점주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담은 신고서를 공정위와 검찰 등에 제출했으나 무혐의 처분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올해 7월 녹음파일을 첨부해 재신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컷뉴스가 입수한 녹취 파일과 공정위의 밀어내기 신고가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밀어내기가 근절됐다는 남양유업의 주장이 보여주기식이였나라는 의구심이 든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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