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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가상화폐 거래소 잠정 폐쇄”
중국 규제 당국이 자국 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잠정 폐쇄(shut down)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의 대중화에 기여하며 가격을 끌어올렸던 가상화폐 거래 허브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11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가상화폐 거래소를 당분간 폐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규제 당국이 이미 가상화폐 거래소 중 적어도 한 곳에 대해 잠정 폐쇄 결정을 내렸다”고 WSJ에 밝혔다. 반면 또 다른 소식통은 “조치가 취해지기까지는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통신에 “당국은 장외 시장에서까지 가상화폐 거래를 막을 계획은 세우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8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금융 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당분간 폐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0월 당대회를 앞두고 금융 시장의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은 지난 3일 새로운 가상화폐를 내놓으면서 자금을 조달하는 ‘신규가상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를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중국은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23%를 담당하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시장이다.

중국은 현재 사람들이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모든 가상화폐의 거래를 중단할 경우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비트코인 사용이 줄어들고, 다른 국가의 규제 당국들도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FBG캐피털의 조우 슈오지 파트너는 “거래량이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며 “기존 시장 참가자들은 거래를 계속 하겠지만, 새로운 참가자들의 진입 장벽은 매우 높다. 이는 중국의 가상화폐 시장 성장을 명백하게 둔화시킬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다만 중국 외 시장에서는 거래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중국 내 거래소 잠정 폐쇄가 가상화폐들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조우 파트너는 전망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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