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도시바, WD에 반도체 매각 결정…이르면 13일 계약”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도시바가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를 미국 웨스턴디지털(WD) 진영에 매각할 것이 유력하다고 일본 언론이 12일 전했다.

이날 아사히신문은 도시바가 13일 이사회에서 WD와 정부계 펀드 산업혁신기구,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 투자펀드 KKR 등으로 구성된 ‘신(新)미일연합’과 정식계약을 맺을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 언론은 지난 8월 도시바가 WD 측에 매각하기로 큰 방향은 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WD의 경영지배권 장악 시도로 인해 최종결정을 보류해왔다.

그러던 중 WD는 의결권 요구를 포기하는 대신 미에현 욧카이치시 공장 협업을 이어가는 방안을 제시하며 이견 차를 좁혔다. 특히 WD가 매각거래를 체결하면 앞서 도시바 측에 제기한 소송을 취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신미일연합으로 무게중심이 기울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도시바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 진영과 계약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현지 다른 언론도 도시바가 WD 진영과 최종 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일본 일간지 닛칸코교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도시바는 13일 이사회에서 WD 측에 매각하는 안을 의결한 뒤, 20일 최종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도시바가 이사회에서 3개 진영의 안을 모두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으나, 보다 정통한 소식통은 이미 도시바와 WD 간 양자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일간공업신문 역시 도시바가 13일 이사회를 열어 매각 계약을 최종 결정한 뒤, 20일에 계약서에 정식으로 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각가는 2조엔(약 20조6천700억원)으로 예상된다. 도시바는 내년 3월 말까지 각국 독점금지법 심사를 통과한뒤 매각을 마쳐 채무초과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