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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부탄 수교 30주년, 현지 첫 한국문화행사
K팝 인기 상승세, 한국 관심도 높아
우리는 그들의 행복 정책을 배우고…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자기네 방식 대로 최고의 행복을 일궈가는 ‘지리산 청학동’ 같은 나라, 부탄에서도 요즘 K팝이 뜨고 있다.

국가목표가 ‘국민행복’인 이 나라는 헌법에 행복 정책의 내용과 방향을 명시했고, ‘GDP 보다 GNH(국민총행복)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정부기구로 ‘국민행복청’을 두었다. 2년마다 국민총행복조사를 벌여 민생을 실증적으로 살핀다.

남기엘 왕추크 현 국왕은 믿음, 소속감, 공동체 의식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문화적 자존감 ▷좋은 정치 체제 ▷깨끗한 환경을 위한 자연 보호 ▷노동과 휴식의 조화-잘 쉬는 것 등 4원칙이 행복정책 실행에 잘 스며들도록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가 따라 배울 만한 가치가 적지 않다.

급속한 성장을 도모한 한국과 느림의 행복을 추구한 부탄은 서로 가깝게 지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부탄내 한류바람이 불고, 부탄 정부가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면서 부쩍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한국-부탄 수교 30주년을 맞아 오는 24일 부탄 수도 팀푸 클락 타워에서 최초의 한국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최근 일기 시작한 부탄 내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K-POP) 등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고 문화동반자로서 다양한 교류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그간 문체부는 부탄 내 한국영화제 개최 지원, 문화동반자 초청 연수, 작은 체육관 건립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탄과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해왔으며, 정부 차원에서 공연단을 현지에 파견해 한국문화를 직접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문화행사는 ▷전통 현악기 및 타악기를 활용한 퓨전 국악 공연 ▷세계최고 수준의 비보잉(B-boying) 팀들의 스트리트 댄스(Street Dance) ▷퓨전국악과 비보잉의 합동 무대 ‘아리랑’ ▷전통 한국무용 등 우리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꾸며진다.

공연단은 24일 수교기념 문화행사를 마치고, 25일에는 부탄, 26일에는 인접국 네팔에서 우리 재외공관이 주최하는 국경일 행사(National day Reception)에도 참가해 한국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행사가 상대적으로 문화교류가 적어 그간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부탄 국민들에게 한국에 대한 이해와 친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아울러 이를 통해 양국의 문화교류 증진을 위한 기반도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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