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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유불급…스웨덴식 행복의 비밀 ‘라곰 사용설명서’
“과하지 않게, 너무 적게도 말고. 적당히.”

몇년 전부터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라이프스타일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핀란드의 ‘휘게’에 이어 이젠 스웨덴의 ‘라곰’(Lagom)이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스웨덴 사람이라면 누구나 몸에 배인 라곰이지만 딱 꼬집어 말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개인의 자유와 만족을 중시하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공동체와의 상호작용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정도로 해석되는게 일반적이다.


‘라곰 사용설명서’격인 이 책은 상황별 라곰의 모습, 스타일을 보여주며 스웨덴식 행복의 비밀을 찾아간다.

라곰은 문자적으로는 ‘최적의’‘알맞은’이란 뜻이지만 의미대로 명쾌하게 정의되지는 않는다. 가령 어떤 이가 다른 이한테 무언가를 설명하면서 라곰이라고 말할 때, 각자가 생각하는 라곰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즉 나의 라곰은 당신의 라곰과는 다를 지도 모르지만 우리 모두 각각 느끼는 최선의 상태를 추구하고 있다는데 라곰의 미학이 있다.

라곰은 또 상황에 따라 변한다.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실 때 라곰은 절제의 형태로 등장한다. 음식의 질과 양이 ‘딱 적당하다’는 의미일 때다.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으로 생산된 음식, 쓰레기를 줄이는 소비, 복잡한 요리과정 대신 재료 그대로를 섭취하는 것이 라곰의 식사법이다.

하루에 세 번, 일상의 의식이 된 피카도 라곰의 문화다. 하루 중 몇 차례, 시간을 내 친구나 연인, 동료와 커피 한 잔과 달달한 계피빵이나 패스트리를 먹는 휴식시간은 바쁜 삶에서 한발 물러나 숨을 고르는 사회적 장치다. 라곰에는 자기 몸을 보살펴 최대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포함된다. 목욕탕, 사우나, 온천, 허브치료, 스웨덴 마사지까지 다양한 휴식과 치유법이 발달한 이유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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