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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김명수 대법원장은 고교동문”…알고보니 3년 선배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해 “고교 동문”이라고 밝혔다. 부산고를 나온 안철수 대표가 김명수 대법원장의 3년 후배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 의원들에게 25일 바이버 메신저를 통해 자신이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 과정에서 찬반 입장을 드러내지 않은 세 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김 대법원장이 자신의 고교 동문이라는 점도 안 대표가 찬반을 밝히지 않은 한 이유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안 대표는 이날 “대법원장 건에 대해 찬반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언론에 이미 밝혔지만, 세 가지가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이유는 처음부터 의원들 자유투표에 맡기고 자기 의견은 안 밝히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투표 당일 밝힐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투표 당일날 몇 시간을 앞두고 밝히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는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꾼 것으로 비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입장을 밝혔으면 몰라도, 마지막에 그렇게 했다면 좌고우면하다 마지막 순간에 또 일관성을 지키지 못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이유로는 이번 인준 과정에서 찬반 의사를 밝혔다면 앞으로도 계속되는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찬반 입장을 밝혀야 했을 거라는 것. 그러난 앞으로 찬반을 밝히는 것이 뭐가 문제인지에 대해서는 뚜렷이 밝히지 않았다.

세 번째 이유가 김명수 대법원장이 자신과 부산고 동문이라는 것이다. 안 대표는 김명수 대법원장을 “후보자”라고 지칭하며 “제 고등학교 동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의견을 밝혔다면 이와 연관을 지어 온갖 억측이 난무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안철수 대표의 부산고 3년 선배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이 고등학교 동문인지 안 물어봤고, 궁금하지도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오히려 괜한 인연을 들먹거리는 안 대표가 불편하다는 반응이다.

앞서 김 대법원장 인준동의안 표결에서 안 대표는 끝까지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오히려 표결을 앞두고 21일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독립적 사법부를 수호할 수 있는 인물인가라는 단 하나의 높은 기준을 적용해 판단해달라”는 말만 했다. 이 때문에 안 대표가 의원들에게 ‘반대할 것’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해석마저 나왔다. 만약 안철수 대표의 대통령 선거 출마를 놓고 ‘안철수 대표가 대통령이 될 만한 인물인가라는 단 하나의 높은 기준을 적용해 판단해 달라’고 다른 당에서 말할 경우, 긍정의 의미라기 보다는 부정적 의미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동영 의원, 박지원 의원 등 국민의당 중진급 의원들도 표결 전 안 대표가 입장을 밝히는 게 향후 당의 미래에 여러모로 나을 거라는 조언을 했지만, 안 대표는 끝까지 요지부동이었다. 그러나 김 대법원장 인준안이 표결 끝에 통과하자 안 대표가 “국민의당 의원들 때문”이라고 말해 역풍을 불렀다.

박지원 전 대표는 표결 다음날인 지난 2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김명수 후보자를 당선되게끔 이끌었다면 우리는 2중대가 되는 게 아니라 선도정당으로서 참 멋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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