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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채널’ 주역…CJ E&M·제이콘텐트리 뜬다
CJ E&M, 제작편수 지상파 수준
스튜디오드래곤 연내 상장 유력
제이콘텐트리 ‘품위녀’등으로 주목


CJ E&M과 제이콘텐트리가 지상파 방송을 위협하는 드라마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드라마를 위시한 방송부문이 3분기 전사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CJ E&M은 3분기 방송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9% 늘어난 3006억원, 영업이익이 79.3% 증가한 1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실적에 크게 기여한 것이 드라마다. CJ E&M은 2011년만 해도 연간 드라마 편성편수가 8편으로 점유율 10.5%에 불과했으나, 이듬해 ‘응답하라 1997’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래 연간 드라마 편성이 tvN 12~13편, OCN 5~6편 등 연간 20편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지상파 채널 중 KBS를 제외하면 MBC나 SBS와 대등하거나 더 많은 수준이다.

‘드라마 활황’은 방송부문 수출액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이다. 추이를 보면 2014년까지 600억원대에 머물렀던 CJ E&M 방송부문 수출액은 지난해 1297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연평균 성장률 25%를 기록했다. 작년 방송콘텐츠 수출액이 3816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CJ E&M의 수출 점유율은 30%를 넘어선 셈이다.

특히 CJ E&M 드라마 경쟁력의 중심에 있는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심사결과를 기다리는 있어, 연내 상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미생’, ‘도깨비<사진 왼쪽>’ 등 tvN 작품은 물론 ‘푸른 바다의 전설’ 등 지상파 히트작까지 두루 기획ㆍ제작했다. CJ E&M의 스튜디오드래곤 보유지분율은 90.76%로 상장에 따른 모멘텀이 기대된다.

제이콘텐트리 역시 드라마 부문 고성장이 눈에 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제이콘텐트리 3분기 영업이익은 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23.3% 역신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방송의 경우 ‘품위있는 그녀<사진 오른쪽>’ 효과로 94% 급등한 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JTBC는 지난 2014년 김희애 주연의 ‘밀회’로 최고시청률 5.4%, 평균시청률 3.7%를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드라마채널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그해 ‘하녀들’ 이후 이렇다할 후속작이 없었다.

다만 올해 2월 방영된 박보영 주연의 ‘힘쎈여자 도봉순’이 최고시청률 9.7%, 평균시청률 7.7%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6월 방영된 김희선ㆍ김선아 주연의 ‘품위있는 그녀’가 최고시청률 12.1%, 평균시청률 6.6%을 찍으면서 또하나의 ‘드라마 채널’로 떠올랐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연간 6편 편성에 그쳤던 드라마가 향후 10편 내외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자회사 드라마하우스는 캡티브(계열사간 상품 또는 서비스를 판매하는 방식) 물량 확대의 직접적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JTBC는 예능에 비해 드라마가 아쉬웠던 반면 방송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드라마가 7할 이상으로 절대적이기에, 올해 드라마 콘텐츠 경쟁력 부각으로 방송부문이 격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윤호 기자/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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