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공무 수행 시 개인 이메일 계정을 썼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지난해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 “위선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26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미 위성 라디오 방송인 시리우스 XM에 출연해 지난해 대선 때 자신의 캠프에서 언론담당으로 일했던 잘리나 맥스웰과 대담했다.
그는 최근 백악관의 개인 이메일 사용과 관련한 보도에 대한 질문에 “이 정부의 위선”이라며 “그들은 진짜 스캔들은 없었고, 그들의 모든 과잉반응에 근거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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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
이어 “그들은 최근 폭로된 내용에 대해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할 것”이라며 “위선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클린턴은 “만약 그들이 진심이었다면 공화당 의원들이 조사를 요청했을텐데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트럼프 캠프와 지금의 백악관이 관여한 고약한 위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 외에도 백악관의 스티븐 배넌 전 수석전략가, 라인스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 개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스티븐 밀러 수석정책 고문,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이자 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 등 6명이 업무에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24일에는 폴리티코가 쿠슈너 고문이 백악관 업무를 하면서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클린턴 전 장관이 재임 시절 업무에 개인 이메일을 썼다는 점을 집중 공격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 발간한 대선 회고록 등에서 ‘이메일 스캔들’ 수사를 대선 패배의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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