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외무부는 28일 보도자료에서 “모든 말레이시아인은 추후 공고가 있을 때까지 북한 방문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러한 결정은 한반도의 긴장 고조와 북한의 미사일 실험으로 인해 전개된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며 “여행금지 조처는 상황이 정상화된 뒤 재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 [사진=게티이미지] |
말레이시아 정부는 올해 초에도 김정남 암살 사건을 계기로 자국민의 북한 방문을 금지했다가 최근에야 해제했다.
로이터통신은 말레이시아가 북한과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였지만, 김정남 암살 사건을 계기로 긴장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단교 직전까지 치달았던 양국 관계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시신과 암살 용의자들을 북한에 넘기면서 일단 봉합됐다. 그럼에도 양국은 추방된 자국 대사의 후임을 파견하지 않는 등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이에 일각에선 내달 5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2019 아시안컵 최종 예선전이 취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ha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