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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정당과 연대경쟁?…자유한국당 ‘보수통합추진위’ vs 국민의당 ‘국민통합포럼’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바른정당 내 ‘통합파’와 자유한국당 3선 의원들이 ‘보수통합추진위원회(가칭ㆍ이하 통추위)’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으면서 양당 간 통합논의가 가시화된 가운데 연대의 또 다른 한 축인 국민의당에도 관심이 쏠린다. 바른정당 내에는 자유한국당과의 함께 해야한다는 목소리와 국민의당과 함께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상존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의 관계에서 통추위가 있다면, 국민의당과는 ’국민통합포럼‘이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3선 의원 12명이 통합추진위를 결성하기로 하면서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양당 모두에서 있는 바른정당과의 연대 논의의 무게추는 자유한국당 쪽으로 조금은 이동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 국민통합포럼 의원들의 속내는 복잡해졌다. 한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히면서도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통추위 추진으로 선수를 뺏겼다는느낌이 든다. 국민의당내에서 먼저 치고 나갔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든다”고 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 논의는 지난달 있었던 국민의당 전당대회의 최대 쟁점이 된 바 있다. 당권주자였던 이언주 의원은 선거연대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으며 한발 더 나아가 통합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의원 39명 중(전체 40명) 21명(선거연대 가능 16명 통합가능 5명) 선거연대에 찬성한다는 본지의 전수조사 결과도 있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과의 통합논의가 오히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 논의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또 다른 의원은 통화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과의 통추위 추진을 두고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보수통합’으로 양당제의 복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중도통합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통합파를 제외한 바른정당의 의원들의 국민의당과의 연대 움직임이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의원은 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추위는 일부 의원들의 개인적으로 결성한 것일 뿐”이라면서, “기존의 모임을 추진위원회로 이름만 바꾼 것 아니냐”고 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일부 의원들은 ’통추위‘와 유사한 조직을 이미 결성해 놓고 있다.규모도 16명으로 통추위(12명)비슷하다. 이 모임에는 이언주, 황주홍, 정인화, 신용현, 최도자, 김수민, 김중로, 박준영 의원 등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국민의당 의원들과 정운천, 하태경, 김세연, 강길부, 오신환, 홍철호, 박인숙, 이학재 등 통합파를 제외한 바른정당 의원이 함께하고 있다. 국민통합포럼의 공동대표인 이언주 의원은 최근 YTN라디오에 나와 “정치라는 게 가능성의 예술이기 때문에 이것이 발전하다 보면 나중에 어떻게 갈 것이다. 이런 것은 지금은 예단하긴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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