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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로봇, 대량실업ㆍ전쟁 일으킬 수 있어”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로봇이 전쟁과 대량 실업사태 등을 일으켜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유엔(UN)이 경고했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은 네덜란드 헤이그에 인공지능(AI) 개발 상황을 모니터하기 위해 만든 ‘인공지능ㆍ로봇공학센터’(CAIR) 개소를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불량국가’(rogue state)들이나 테러조직 등이 로봇을 앞세워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게티이미지

컨설팅 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영국 내 직업의 30%가 AI의 획기적 위협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일부 분야에선 일자리가 절반 가량 사라질 수 있다고 PwC는 진단했다. 국제변호사협회(IBA)는 최근 각국 정부가 인간의 일자리 할당량을 법률로 정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로봇공학자ㆍAI 전문가 100여 명과 함께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킬러 로봇’(killer robots) 사용 위험에 적극 대응해 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이들은 “치명적인 자동무기가 전쟁에서 ‘제3혁명’을 몰고 올 조짐이 있다”며 “이런 무기는 한 번 개발되면 인간이 상상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종전에 없었던 대규모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AI 로봇이 독재자와 테러리스트에게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포의 무기가 될 수도 있고, 해킹도구로 바람직하지 않은 쪽으로 쓰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도 지난해 강력한 AI가 인류에게 일어난 가장 좋거나 혹은 가장 최악의 것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엔 지역간범죄처벌조사기관(ICJRI) 책임 전략자문관 이라클리 베리제는 네덜란드 일간 ‘드 텔레그라프’에 “사회가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면 불안을 가져올 수 있다”며 “CAIR의 임무는 기업, 연구기관, 시민사회 조직 및 정부의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첨단기술이 UN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도 탐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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