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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지난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총기난사를 해 수백명을 죽거나 다치게 한 스티븐 패덕은 부유한 회계사 출신으로 알려져 범행 동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 최근 수만달러 어치 도박
[헤럴드경제]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들에게 총을 난사해 수백 명을 죽거나 다치게 한 총격범 스티븐 패덕(64)은 회계사 출신으로 비교적 여유있는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범행 동기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패덕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약 80마일 떨어진 은퇴자 마을 모스키트에서 아시아계 마리루 댄리(62·여)와 동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패덕은 결혼 6년 만인 27년 전에 부인과 이혼했고, 자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패덕이 이슬람교로 개종했다며 자신들이 배후라고 주장했으나, 미 경찰 당국은 “증거가 없다”며 이른바 ‘외로운 늑대’에 의한 단독 범행에 무게를 싣고 있다.
문제는 패덕이 교통법규 위반 외에는 별다른 범죄경력이 전혀 없는 ‘평범한’ 시민이라는 점. 가족에 따르면 그는 비디오 포커게임을 좋아하고, 크루즈 여행을 하며, 멕시코 음식점 타코벨에서 브리토를 즐기는 등 다른 은퇴자들과 별 다르지 않았다. 정치ㆍ종교 단체에 가입한 적도, 과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패덕은 부동산 투자로 수백만 달러의 재산을 축적하는 등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 면허증과 개인 비행기 2대를 갖고 있기도 했다. 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사회적 불만은 범행동기 가능성이 적다는 얘기다.
패덕의 주변에서도 범행 이유를 추정할 단서는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패덕의 자택을 수색한 현지 경찰 측은 자택에서 총기와 탄약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덕이 최근 수만 달러 어치 도박을 벌인 점이 주목되고 있다. 한 이웃 주민은 WP에 “패덕은 극도로 냉담한 성격으로 왕래가 거의 없었다”면서“댄리는 패덕을 ‘전문 도박꾼’이라고 했다”고 말했다.다만 패덕이 도박에서 돈을 벌었는지, 잃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패덕은 지난달 28일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에 투숙했으며, 지난1일 밤 호텔 앞 컨트리 음악 콘서트장에 모인 관람객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최소 58명이 숨지고 515명이 부상한 것으로 경찰 당국은 파악했다.
그는 범행 직후 경찰이 호텔 방에 진입했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였으며,호텔 방에서는 10여 자루의 소총과 무더기 탄약이 발견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설명>지난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총기난사를 해 수백명을 죽거나 다치게 한 스티븐 패덕은 부유한 회계사 출신으로 알려져 범행 동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