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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사망자 58명으로 늘어나…트럼프 “완전한 악”
-은퇴한 전직 회계사, 호텔 32층서 콘서서트장 2만여명에 난사

-515명 부상…범인 자살한 호텔방서 총기 10여정 발견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킬링필드(killing field) 그 자체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총기난사로 인한 사망자가 58명으로 늘어났다. 515명으로불어난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도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1일 밤(현지시간) 10시 8분께 총격범이 야외 콘서트장에 모인 관람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범인은 콘서트장 건너편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지상의 콘서트장을 향해 무차별 난사했고, 콘서트장에 있던 청중들이 표적이 됐다. 범인은 자동화기로 보이는 총기를 10~15분간 난사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사진=AP연합


콘서트장은 15에이커(약 6만㎡) 크기로 약 4만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총격 당시 콘서트장에는 2만2000명이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58명이 숨지고 515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도 적지 않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한 뒤“완전한 악의 행위”라며 “우리는 살인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연방수사국(FBI) 분석관 클린트 반 잔드트는 CNBC에 “킬링 필드”라고 말했다.

총기 난사범은 네바다 거주민인 스티븐 패덕(64)으로 확인됐다. 애초 경찰과 대치하다가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실제로는 경찰이 호텔 방에 들이닥치기 직전에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총기 난사범 패덕은 묵었던 호텔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 “10여 정의 총기도 함께 발견됐다”고 밝혔다.경찰은 메리루 댄리라는 이름의 동거 여성도 공범으로 보고 추적했지만, 범행에는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잠정 결론냈다.

테러보다는 사이코패스 성향의 반사회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패덕은 냉담한 성격에 도박을 좋아하지만, 외견상으로는 범죄경력이 전혀 없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평범한 은퇴자로 알려졌다.

다만 패덕의 작고한 부친 벤저민 홉킨스 패덕은 1969년 6월∼1977년 5월 FBI 지명수배 명단에 올랐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당시 수배자 리스트는 벤저민에 대해 “사이코패스 성향에 자살 가능성이 있으며, 총기로 무장한 매우 위험한 사람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패덕이 조종사 면허증과 함께 비행기 2대를 갖고 있으며, 알래스카에서 사격면허를 취득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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