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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일 대남비난 공세…“대미추종은 전쟁 뿐”
-文대통령 겨냥 “남조선 집권자 친미사대근성”
-“조선반도 핵전쟁 위험 갈수록 현실화”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추석 연휴 연일 대남비난 공세를 쏟아내고 있다.

신문은 5일 ‘대미추종이 몰아올 것은 전쟁뿐이다’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한반도 군사적 긴장 고조의 책임을 남측의 친미사대와 외세의존 탓으로 돌리면서 핵전쟁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전쟁발발 국면에로 몰아가고 있는 장본인이 과연 누구인가”라며 “오늘 조선반도 정세가 각일각 일촉즉발의 위기상태로 치닫고 있는 것은 미국의 북침 핵전쟁 도발책동에 적극 추종하는 현 남조선 당국의 매국반역행위의 필연적 결과”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B-1B 전략폭격기 편대의 북한 국제공역상 비행, 미국의 대한 무기판매 승인, 미 전략무기 순환배치,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발사대 추가 배치 등을 일일이 거론한 뒤 “괴뢰들이 미국 상전의 전쟁장단에 춤을 추며 동족을 반대하는 군사적 대결소동에 기승을 부림으로써 조선반도에서 핵전쟁 위험은 갈수록 현실화되고 민족의 운명은 시시각각으로 엄중히 위협당하고 있다”고도 했다.

[사잔=헤럴드경제DB]

신문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남조선 집권자’로 지칭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신문은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 “유엔무대에 코를 들이민 남조선 집권자는 전쟁은 안된다고 하면서 북핵포기를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강화를 떠들어 댔다”며 “그야말로 내외여론을 오도하는 파렴치한 망동이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폄하했다.

이어 “남조선 집권자가 한때 미국에 대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 것은 민심을 끌어당기기 위한 한갓 흉내내기에 불과하였다”며 “그는 집권하자마자 자기의 친미사대근성과 대미추종의식을 고스란히 드러내면서 보수패거리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과 동맹강화를 청탁하였다”고 주장했다.

또 “남조선 집권자가 얼마나 친미에 미쳤는가 하는 것은 미국 행각시 상전을 자기의 은인으로 추어올린 것을 놓고도 잘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10ㆍ4정상선언 발표 10주년 당일이었던 4일에도 최근 잇따랐던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라인 혼선의 책임을 문 대통령에게 돌리며 비난공세를 펼쳤다.

이와 관련, 신문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장관, 송영무 국방장관 등을 한축으로 묶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명균 통일장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등을 또 다른 한축으로 분류한 뒤 이들 간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결국 대화와 압박병행이라는 남조선 집권자의 대북정책이 저들 내부의 갈등과 대립을 불러왔다”며 외교안보라인 혼선의 책임이 결국 문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같은 날 또 다른 글을 통해서도 “미국의 반공화국 압살 책동에 적극 추종하는 남조선 괴뢰들의 망동은 북남관계 파국을 심화시키고 핵전쟁 발발 위험을 더한층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연일 남측의 대북정책과 문 대통령 비난공세를 이어가는 것은 핵ㆍ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동안 남북관계 상태는 그대로 끌고 가려하면서 한국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고 남남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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