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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연휴가 더 힘든 홀몸노인 134만명
- 노인돌봄기본서비스 대상자수는 2016년 말 기준 22만명…전체 16.4%에 불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국내 홀몸노인이 134만명, 노인 자살자 수도 3년간 1만1200여명에 이르러 노인에 대한 사회적 방치가 심화되는 가운데 아직도 홀로 사는 노인들에 대한 지원과 관리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홀몸노인은 2015년 122만3000명에서 2017년 133만7000명으로 최근 3년간 10%가량 증가했다.

노인사망자 중 자살로 인해 사망한 노인도 3년간 1만1205명에 달하지만 이 중 홀몸노인 자살자 수는 별도로 관리되지 않아 통계도 산출되지 않고 있다.

최근 5년간(2012~2016년) 65세 이상 무연고 사망자 통계에 따르면 1496명의 홀몸 노인이 고독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해 평균 300명의 홀몸노인들이 외롭게 생을 마감하고 있다.

홀몸노인들이 사회적 관심에서 멀어져 있지만 이들을 위한 국가적 서비스는 아직도 취약하다.

현재 홀몸노인에게는 2007년부터 생활관리사가 주 1회 방문, 주 2회 전화 등 노인돌봄기본서비스가 제공되지만, 대상자수는 2016년 말 기준 22만명으로 전체 홀몸노인 중 이 서비스를 받는 이는 16.4%에 불과했다.

또 2008년부터 홀몸노인이 거주하는 집에 화재, 가스감지기 및 응급호출기를 설치해 화재 등 위급상황 발생 시 이를 알리고 119 자동신고를 통해 구조를 하는 홀몸노인 응급안전알림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대상자는 2016년 말 기준 9만8000명으로 전체 홀몸노인의 7.3%에 그쳤다.

2007년부터 혼자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에게 가사ㆍ활동지원 서비스(월 27∼36시간) 및 주간보호서비스 제공(월 9∼12일)하는 노인돌봄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대상자는 2016년 말 기준 4만1000명으로 전체 홀몸노인의 3%에 불과했다.

송석준 의원은 “홀몸노인은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사회적 무관심 속에 방치돼 고독사할 가능성이 높다”며 “홀몸노인에 대한 돌봄 서비스가 생색내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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