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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기대 시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 UN 방문 추진
[헤럴드경제(광명)=박정규 기자]양기대 광명시장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 UN본부 방문을 추진중이다.

양 시장은 6일 오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만나 위안부 피해할머니 UN 본부 방문 의견을 제시했다.

양 시장은 이날 “평소 광명시장 아들이라고 아껴주시는 ‘어머니들’에게 추석인사차 갔다가 강 역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인사드리러 온 강장관을 만났습니다”라고 했다.

양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강 장관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의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둔 지난 6월 8일 제가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폐광에서 기적을 캐다’ 출판기념회를 하게 됐는데 마침 그날 광주 나눔의 집에 계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세 분(이옥선, 이용수, 박옥선 할머니)이 저의 출판기념회장에 오셔서 강장관을 지지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당시 이 지지선언은 강장관 입각 찬성 여론을 모으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제가 그런 사연을 얘기하면서 책이 덜 팔렸다고 농담을 했더니 강장관이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고 자못 진지하게 묻더군요. 그래서 “강장관이 UN본부에서 일했으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모시고 UN본부에 가는 것이 보상”이라고 대답했더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할머니들과의 대화에서 이용수 할머니는 “피해 당사자들이 동의하지 않은 2015년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따른 ‘화해와 치유재단’ 설립과 활동은 원천무효다. 정부가 나서서 재단을 해체해달라”고 요청했다.
강장관은 “외교장관 직속으로 TF팀을 구성해 이 문제를 상세히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정부차원의 결론을 내겠다”고 화답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만주로 15세에 끌려가 지금 91세”라면서 “생전에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받아야 하며, 일본이 거부하면 그 이후라도 아픈 역사를 후세가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이 문제를 끝까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시장은 “늘 저에게 “광명시장 아들이 우리의 한을 풀어달라”고 말씀하셨지만 추석연휴에 듣게 되니 더욱 가슴이 아팠습니다. 옆에 앉은 강장관도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이 문제는 나라의 국격과 민족의 자긍심, 인권차원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고 했다.

양 시장은 지난 9월 슈뢰더 전 독일총리와 나눔의 집 동행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할머니들이 자신의 문제를 세계적인 인권의 문제로 부각해 싸우는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볼 때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돼야 한다고 제가 다시 한번 상기시켰고, 강장관도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강장관이 할머니들과 같은 여성으로서 여성인권 문제 해결에 깊은 관심을 보이니 참으로 든든합니다”라고 밝혔다.

양 시장은 “문재인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데 저와 광명시도 더욱 속도를 내겠습니다. 기념관과 추모관 건립, 나눔의 집 리모델링 사업에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아픈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작지만 의미있는 일들을 국민 모두가 함께 해나가길 소망합니다”라고 덧붙였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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