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은 광고대행사 JR동일본기획이 지난 3월 20~79세 2200명(학생 제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년들의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화가 심화되고 있는 사회 현상을 조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한 달 평균 외출 횟수는 37.3회로 70대의 40.8회보다 낮았다. 외출 횟수는 통근, 쇼핑, 외식, 미용, 운동, 오락, 교양, 통원 등 18개 항목의 빈도를 조사해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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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횟수는 대체로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20대만 예외로 낮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젊은 세대가 집에 머무르는 것을 선호한다는 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지지통신은 지적했다.
“하루종일 집에서 지낼 수 있는 편인가”라는 질문에 “아주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20대가 35%, 30대가 33%에 달했다.
20대의 60% 이상은 자신을 ‘히키코모리’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아주 그렇다” 뿐 아니라 “다소 그렇다”는 답변도 포함한 결과다. 자신을 히키코모리로 생각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0대에서도 50%를 넘어섰다.
JR동일본기획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업무 뿐 아니라 수업, 오락, 쇼핑 등 많은 일들을 집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그 배경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상황이 비약적으로 확대돼 사회의 정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동으로 얻을 수 있는 즐거움과 가치를 얼마나 높일 수 있을 지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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